반복되는 두통·시야 이상…놓치면 안 되는 ‘뇌종양’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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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희주
- 작성일 2026.06.26
반복되는 두통·시야 이상…놓치면 안 되는 ‘뇌종양’ 신호

반복되는 두통과 시야 이상, 원인을 알 수 없는 경련이나 팔다리 마비는 뇌종양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 뇌종양은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고 환자마다 나타나는 양상도 달라 조기 진단이 쉽지 않다.
뇌종양은 뇌 조직이나 뇌를 둘러싼 막에서 발생한 종양, 또는 다른 장기에서 발생한 암이 뇌로 전이된 종양을 말한다. 크게 양성과 악성으로 나뉜다. 양성 뇌종양은 성장 속도가 비교적 느리고 주변 조직과 경계가 뚜렷한 경우가 많지만, 발생 위치에 따라 심각한 신경학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반면 악성 뇌종양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주변 정상 뇌 조직으로 침윤하는 특징이 있어 치료가 쉽지 않다.
윤완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종양은 종양 자체의 크기뿐 아니라 어느 부위에 발생했는지가 증상과 치료 예후에 큰 영향을 준다”며 “작은 종양이라도 운동, 언어, 시각 등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에 생기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뇌종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족력과 관련된 경우는 많지 않다. 다만 고령화로 인해 뇌종양이 진단되는 사례는 늘어나는 추세다.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이다. 특히 아침에 심한 두통이 반복되거나 오심,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 주의해야 한다. 또한 시야 흐림, 복시, 청력 저하, 팔다리 마비, 감각 이상, 보행 장애, 언어 장애, 성격 변화, 기억력 저하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성인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처음 경련이 발생한 경우에도 뇌종양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윤완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두통은 흔한 증상이지만 이전과 양상이 달라졌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며 “특별한 이유 없이 증상이 반복되거나 다른 이상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조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진단은 신경학적 검사와 영상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MRI는 종양의 위치와 크기, 주변 조직 침범 여부 등을 비교적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어 뇌종양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필요에 따라 CT,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뇌파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고, 생검을 통해 종양의 종류와 악성 여부를 판단한다.
치료는 종양의 종류, 위치, 크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수술이다. 수술은 종양을 최대한 제거해 뇌압을 낮추고 신경학적 증상을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필요에 따라 조직 검사를 함께 시행해 종양 종류를 확인한다. 이후 종양 특성에 따라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수술 현미경과 내시경, 수술 중 종양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정위항법장치 등 다양한 기술이 활용되면서 정상 뇌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일부 종양에서는 감마나이프와 같은 정위적 방사선 수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피부 절개 없이 고에너지 방사선을 병변에 집중 조사하는 치료로, 크기가 작고 특정 부위에 위치한 종양에서 활용된다. 또한 종양으로 인해 뇌압 상승이나 뇌부종이 발생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제나 항경련제 등을 사용해 증상을 조절한다.
윤완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종양은 종류와 위치에 따라 치료 방법과 예후가 매우 다양하다”며 “최근에는 영상기술, 수술 기법, 방사선 치료가 발전하면서 치료 성적이 향상되고 있는 만큼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